이사회 파행…정기총회 불발…한인회 끝내 ‘오점’
제34대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김윤철)가 끝내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고 한인회 역사에 오점을 남겼다. 한인회는 30일 오후 2시 노크로스에 있는 한인회관에서 2021년 4분기 이사회(이사장 김영배)를 개최하려고 했으나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파행됐다. 참석자는 박승철 부이사장, 이원재 이사, 권기호 자문위원장과 김윤철 회장 등 4명과 김윤철 회장에게 돈을 받으려는 채권자 3~4명 뿐이었다. 이 자리에서 이사회 개최 여부에 대한 논쟁이 일어났다. 권기호 자문위원장이 먼저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이사회를 열 수 없다"고 말하자 김윤철 회장은 "날씨가 안 좋고 코로나 때문에 (행사를 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오후 3시에 정기총회가 열릴 테니 그때까지 기다리자"고 주장했으나 참석자들은 "이사회에서 재정 보고, 사업 보고를 인준해야 정기총회를 열 수 있다"며 곧 자리를 떠났다. 일부 이사진은 이사회 개최 시간이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오후 2시 35분쯤 도착한 김영배 이사장은 "내쉬빌에서 교통 문제로 지금 도착했다"면서 "이사회를 오후 3시에 개최한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순희 이사, 박귀봉 이사도 오후 3시께 도착했으나 이사회를 개최하기에는 늦은 시점이었다. 결국 오후 3시로 예고됐던 정기총회도 개최되지 못했다. 한인회는 당초 이 자리에서 2021년 사업 보고 및 재정 보고 후 이홍기 35대 회장 당선인에게 협회기를 전달할 계획이었다. 김윤철 회장은 단상에 올라 "회원 100명이 모여야 정기총회를 열 수 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참석자가 부족해 오늘 정기총회 취소한다"고 밝혔다. 지난 2년 내내 미숙한 운영으로 갈등을 빚어냈던 한인회는 끝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총회에 참석했던 한 한인은 "안타깝다"면서 "잘잘못이 있다면 토론하고 논의해 해결해야 하는데 발전적인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전직회장단 의장을 맡고 있는 오영록 전 회장은 "10만 한인을 대표하는 애틀랜타한인회의 정기총회가 취소돼 아쉽다"면서 "앞으로 이 역경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35대 한인회장직 인수위원장을 맡은 배기성 전 회장은 "34대 한인회로부터 제대로 인수인계를 받지 못해 유감"이라며 "차기 집행부는 한인회를 위해 역량을 발휘,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영배 이사장과 이순희, 박귀봉 이사, 김윤철 회장은 오후 3시 50분께 한인회관 도서실에서 이사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코리안 페스티벌 미지급금 1만9846달러30센트에 대해 (채권자들의) 이해를 구하고 앞으로 4~5개월간 지불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김영배 이사장과 이사진은 "약속을 꼭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은나 기자한인회 부제 애틀랜타한인회의 정기총회 한인회장직 인수위원장 한인회관 도서실